지난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20대 남성의 친구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경찰의 초동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범행 직후 피범벅 상태의 나체 살인범이 순찰차와 불과 2m 거리에서 마주쳤지만 경찰이 신원 확인이나 검문 없이 그대로 지나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이 용의자를 놓친 이후 범인은 다시 범행 현장으로 돌아가 금품을 챙기고 현장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피범벅 나체 상태로 경찰과 마주친 살인범
공개된 CCTV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경북 경산시 하양읍 거리에서 24살 A씨는 온몸에 피를 묻힌 채 나체 상태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피를 흘리는 나체 남성이 있다"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순찰차는 A씨와 약 2m 거리까지 접근했지만 경찰관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았고 신분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A씨는 경찰을 향해 손을 흔든 뒤 태연하게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CTV상 경찰과 마주친 시간은 약 25초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당시 살인범인 줄 몰랐다"
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해 "피를 흘리는 남성을 발견했지만 살인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A씨가 현장을 벗어나면서 피가 떨어진 흔적을 따라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피범벅 상태에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을 발견하고도 적극적인 확인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친구를 살해한 뒤 편의점까지 들렀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당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범행 이후에는 피가 묻은 채 편의점을 방문해 우유를 마시고 거리를 배회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다른 친구에게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전화하던 중 휴대전화를 빼앗아
"나 귀엽지?"
라고 말한 사실까지 알려져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경찰 놓친 뒤 다시 범행 현장으로
더 큰 논란은 경찰이 용의자를 놓친 이후 발생했습니다.
A씨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명품 시계
현금 2000만 원
등을 챙긴 뒤 지인에게 "어머니께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현장에는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각종 증거가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A씨는 피해자 옆에 드러누우며 현장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를 체포했습니다.
마약은 음성…범행 동기는 여전히 조사 중
경찰은 A씨에 대해 실시한 마약 간이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도 마약 관련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상공개 결정
경북경찰청은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으며,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16일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SNS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로 추정되는 사진과 신상정보가 불법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신상 공개는 경찰의 심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초동 대응 논란 커질 듯
이번 사건은 범행 자체의 충격뿐 아니라 경찰의 초동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피를 흘리는 나체 남성과 불과 몇 미터 거리에서 마주쳤음에도 적극적인 신원 확인이나 보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 사이 용의자가 다시 범행 현장으로 돌아가 증거를 훼손할 시간이 생겼다는 점에서 경찰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 내부 감찰과 당시 출동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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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FAQ)
Q. 경찰은 왜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나요?
경찰은 당시 "피를 흘리는 남성이 있다는 신고"만 접수한 상태였으며, 살인 사건 용의자인지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Q. 마약을 복용한 상태였나요?
경찰의 마약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Q. 신상은 언제 공개되나요?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7월 16일 공식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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